안녕하세요! 저는 위메프에서 온사이트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마케터입니다. 주로 위메프의 특가 행사 페이지 기획을 맡고 있어요.
다양한 상품과 트렌드를 큐레이션 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행사 기획 마케터라는 직무가 하는 일이 궁금하거나 갓 취업한 주니어 마케터라면 주목해 주세요! 오늘 제 업무 치트키를 공개할 거거든요!
여긴 어디 나는 누구… 행사 마케팅이 뭐예요?
이커머스는 24시간 실시간 경쟁이 펼쳐지는 격전지라고 할 수 있어요. 플랫폼별로 저마다 특색과 강점을 내세우며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죠. 위메프는 특가 큐레이션에 특장점이 있고요.😊
위메프에는 다채로운 특가 행사들이 있습니다. 데일리 특가는 물론 특정 시간 단위, 월 단위 등으로 진행하는 여러 기획전이 그것이죠. 저는 이 행사 페이지를 기획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고요! 대표적인 예가 매월 1일 오픈하는 ‘위메프데이’나 N월 N일에 열리는 ‘숫자데이’ 입니다.
위메프 특가 마케팅 이해하기
행사 마케팅의 미션은 바로 ‘행사 콘셉트에 맞는 레이아웃 기획으로 고객이 상품에 더 관심을 갖고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에요. 그렇다면 특가 성격에 맞게 명확한 소구점과 업무 주안점이 있어야겠죠? 그간 제가 맡았던 기획전을 예로 들어볼게요!
Point1. 직관적 표현
위메프는 작년 9월부터 ‘특가데이’라는 새로운 행사를 시작했는데요. 인지도가 없는 신규 행사라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콘셉트와 직결되게 소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예를 들어 1+1특가데이의 경우, 화면상 같은 상품 이미지를 2번 반복 노출해 ‘하나 사면 하나 더 준다’는 의미를 직관적으로 표현했죠.
또 패션 카테고리의 소호 특가데이에선 실제 모델 착용 컷을 우선적으로 활용하면서 상하의 코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세로로 긴 레이아웃과 gif를 적용했어요. 마치 패션 플랫폼처럼요.
Point2. 빠른 개선
기존의 문제점에서 해결 포인트를 찾아 빠르게 개선점으로 반영한 사례도 있어요.
골라담기 특가데이는 말 그대로 ‘쓸어 담는’ 성격의 행사라, 1개의 상품 페이지에 다양한 옵션이 있다는 것을 설명해야 했어요. 그래서 5종의 대표 상품을 보여주고, 흥미를 끄는 한 줄 카피를 더하는 식으로 구성됐죠. 그런데 여전히 골라담기 행사만의 강점인 '다양한 옵션'을 어필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고심 끝에 더보기 CTA 버튼*을 추가한 레이아웃을 구성했고, 그 결과 전월 대비 클릭률이 2배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얻었답니다.
*Call to Action, 유저의 특정 반응을 유도하는 마케팅적 요소. 대표적인 예로 더보기, 바로가기, 가입하기 등이 있다.
행사 마케터의 루틴, 매일을 이어 나가는 힘
통상 1개의 행사를 일주일가량 준비하는데요. 워낙 다양한 특가 상품이 있고, 행사마다 D-day가 정해져 있다 보니 매우 바쁘게 업무가 돌아가는 편이에요.😇 그럴수록 놓치는 것들을 줄이기 위해 의식적으로 고객 관점에서 한 번 더 생각해야 합니다.
단순한 디자인 레이아웃이나 버튼 하나를 바꿔서 긍정적인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낼 때 엄청난 쾌감을 느껴요. 여기에 앞선 사례처럼 데이터로 성과까지 증명된다면 행사 마케팅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죠.
기획한 페이지의 CTR(클릭률)이 잘 나올 때, 목표 수치를 달성할 때, 전월에 비해 개선된 데이터가 하나라도 있을 때 정말 기뻐요.😭 나의 인사이트와 새로운 시도가 실제로 효과가 있었다는 걸 정량적으로 증명할 수 있으니까요.
주변의 칭찬도 저를 춤추게 해요! 매번 데이터만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면 지치기 십상이잖아요. 눈에 보이진 않지만 정성적인(커뮤니케이션, 팀워크, 기여도, 적극성 등) 것들에 대해 동료들이 피드백해 주는 것이 큰 동기부여가 돼요.
눈이 맑으시네요… 행사 마케터 한번 해보시겠어요?
그렇다면 이제 행사 기획 마케터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에 대해서 얘기해 볼게요.
유저 관점 사고와 세심한 기획력
유저 관점 사고는 디테일한 부분부터 시작입니다. 폰트가 너무 작지는 않은지, 텍스트가 너무 많아 이해하기 어렵진 않은지 등 실제 고객이 사용할 때 느낄 불편함을 미리 예측하는 세심함이 필요해요! 사소한 포인트라도, 고객의 만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한 기획안은 확실히 티가 나거든요.
글쓰기 및 카피라이팅 역량
상품 소구 포인트와 행사 타이틀 등 텍스트로 어필해야 하는 순간들이 꽤 많습니다. 똑같은 상품이라도 카피가 재밌거나 공감이 가면 괜히 더 구경하고 싶죠. 글쓰기를 잘 하기 위해선 부담 갖지 않는 것이 첫 번째예요! 그리고 계속 쓰는 훈련이 필요하죠. 항상 사용자 경험을 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이해하기 쉽고 명확하게 써야 해요. 고객을 설득해야 하니까요.
데이터 분석 및 문제 해결 능력
행사가 끝나면 PV, UV, 클릭수, CTR 등의 수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성과를 판단해요. 집요하게 why를 묻는 과정인데, 이때 결과에 대한 원인 분석이 굉장히 중요해요! 여러 요인을 대입해서 원인과 결과를 밀접하게 연관 짓다 보면 인사이트가 쌓이죠. 또 이러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개선안을 수립하기 위해선 문제 해결 능력이 필요해요. 문제와 원인은 발견했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른다면 안 되죠.
변화를 시도하는 도전정신
행사 마케팅은 ‘운영’에 초점을 두느냐, ‘기획’에 초점을 두느냐 따라 업무를 하는 방식이 참 다른데요. 운영으로 생각하면 정해진 틀에서만 움직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적다는 장점은 있지만, 개선의 여지는 줄어들게 돼요. 반면 기획에 초점을 맞추면 업무 강도는 높아질 수 있겠지만 변화와 새로운 시도를 통해 성장하는 기회가 더 많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스킬
행사 페이지를 기획할 땐 정말 많은 부서와 커뮤니케이션하게 돼요. 운영, 제휴, 디자인, 개발 등 다른 목표를 갖고 있는 조직들과 소통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죠. 때문에 서로의 이해관계를 인지하고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유연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누군가와 의견 주고받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요. 의견이 일치할 때도 즐겁지만, 다른 관점의 의견을 주고받을 때 더 짜릿함을 느껴요.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누군가 캐치할 땐 너무 신기하고 재밌고요. 서로 다름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면 못해낼 일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행사 마케팅의 매력이 뭐냐고요?
한마디로 정말 다양한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 같아요. 하나의 특가 행사를 만들 때마다 기획, 마케팅, 운영 전반에서 일의 A to Z를 두루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행사 마케팅을 할수록 어딜 가도 일을 잘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근거 ‘있는’ 자신감이 든 달까요.✌
위메프에 놀러 와서 특가 많이 구경해 주세요.🙏
계속해서 더 좋은 행사를 준비하고 보여드리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좋은 마케터가 되어요!
제니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하는 마케터.
일도 삶도 나답게 잘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새롭고, 예쁜 것을 보면 영감이 마구 솟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