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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오리지널
신난 E와 체력 방전 I의 벚꽃 여행
2023.04.14

안녕하세요! 니오입니다. 오늘은 네오(nEo) 아니고, 니오(nIo)라고 불러주세요. 저는 MBTI에서 내향형인 I를 맡고 있거든요.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죠. 제 글이 조금 시끄러웠다면 키보드 워리어일 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위기가 찾아왔어요. 에디터 오리지널로 위메프 여행 상품을 직접 체험해 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나온 거죠. 위메프 W여행레저엔 해외부터 제주 여행, 국내 버스 투어까지 온갖 즐길 거리가 있거든요. 솔직히 저도 구경하다가 잠시 혹했어요. 진해 군항제가 4년 만에 열린다고 해서요! ‘한번 가볼까?’ 작게 말한다는 게 들켜버렸답니다. 대문자 E가 두 개나 있는 외향형 인싸 그린(grEEn)과 머뭇머뭇 따라간 네오의 벚꽃 여행! 사무실에 계신 분들, 같이 가자니까 왜 미소만 지으셨나요? 어쨌든 I 독자님들을 대신해 제가 다녀왔습니다!


하이라이트 영상 (내 꿈은 뉴진스)


서울-진해 왕복이 이 가격이라고? 와 벚꽃이 이렇게 많다고?? 이것이 바로 E의 에너지인가?! 놀라움의 연속! 해도 안 떴을 때 나와 놓고 하나도 안 피곤하다며 뛰어다니던 에디터 그린 관찰 일기 아니, 벚꽃 여행기입니다.😊 저희가 몸소 체험한 군항제 구경 꿀팁도 알려드릴게요!




서울에서 진해 왕복 3만 6천 원! 이것이 위메프다


무려 3명이 서울-진해 왕복하는 가격


“3명 진해 여행(출장)이요? 교통비만 최소 30만원 아닌가?”

아니네? 인당 3만 6천 원이라니. 숨만 쉬어도 만 원씩 나가는 이 시대에 정말 놀라운 가격이다. 심지어 서울에서 진해를 당일치기로 다녀온다고? 버스 투어는 처음인데, 진짜 저 섬네일같이 멋질까? 온갖 의문과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옆자리 그린은 디토를 찍겠다며 두근두근 캠꾸(캠코더 꾸미기) 중.✨




6:30am

여행 당일, 버스 집결

그린의 에너지는 어디서 오는가




아침 6시 반, 잠실역. 평일 이른 시간인데도 버스는 만석이다. 친구, 가족들과 벚꽃 구경할 생각으로 한껏 들뜬 사람들. 그중에서 제일 들뜬 그린! 즐거운 기운이 가득한 버스가 출발한다. 가이드가 없어서 적막할까 싶었는데, 웬걸? 수십 년 운전대를 잡으신 베테랑 기사님의 멘트가 청산유수다. “아시죠? 오늘 여러분은 벚꽃을 보러 가는 게 아니에요~ 사람 구경 가는 겁니다~” 말은 그렇게 하셔 놓고 조금이라도 더 벚꽃 많은 길로 돌아 돌아가셨다.🌸





10:50am

진해 도착! 

(tip① 일단 밥 먹으며 코스 짜기)


어제도, 그제도 진해에 오셨다는 기사님은 군항제 전문가. 도착하자마자 속성 강의가 시작됐다. 군항제는 ‘걷기’로 끝낼 수 있는 한 장소가 아니라, 여좌천, 제황산, 해군사관학교, 경화역 등 진해 곳곳의 핫 스팟을 직접 찾아다녀야 한다. 우리 버스가 어디에 내렸는지를 보고 코스를 짜보자! 우리처럼 멀리서 온 당일치기 여행이라면 모든 곳을 보는 건 무리.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기사님 왈, “경화역? 비행기 타야 합니다. 걸어갈 생각일랑 마세요. 그리고 사람 몰리기 전에 밥부터 드시는 게 좋습니다~”

 

우리 버스는 시장 근처에서 내렸기 때문에 이렇게 코스를 짰다. 

[진해중앙시장→부엉이 카페→제황산→경화역→여좌천]

시장부터 제황산까지는 걸어서 가고 나머지는 택시 탈 예정! 새벽부터 나왔더니 벌써 출출하네. 자, 일단 기사님 말대로 밥을 먼저 먹어볼ㄲ…


같이 가요...


진해는 분식집 이름도 벚꽃!




11:50am

후식은 벚꽃 식혜와 고양이가 있는,

부엉이 카페


벚꽃 에이드, 벚꽃 밀크티, 벚꽃 식혜, 벚꽃 떡😵 그리고 무대 체질 고양이


여긴 벚꽃 세상으로 가는 포탈인가? 혹시 벚꽃 김치는 없나요…? 온갖 벚꽃 메뉴를 다 맛볼 수 있는 진해 부엉이 카페다. 제황산 가는 길목에 있어서 잠시 쉬는 코스로도 완벽! 날이 좋아 테라스에 앉았는데 KBS 동네 한 바퀴에도 나온 곳이라고 한다. 역시 좋은 데는 다 소문나게 마련이구나. 벚꽃 떡은 진짜 벚꽃이 함유돼 있다는데, 벚꽃에 특별한 향이 없듯 맛이 강하지 않다. 오히려 좋아! 누구나 무난하게 먹을 맛. 참, 겉에 쌓인 잎은 먹어도 되지만 씁쓸하고 질기니 떼고 먹는 게 좋다. 한 명이 먹고 별로면 말릴 법도 한데, 서로서로 잎사귀 좀 먹어보라며 추천해 준 덕분에 알게 됐다(^^). 아무튼 정말 벚꽃은 치트키다. 모든 메뉴가 눈으로만 봐도 만족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한다. 나의 원픽은 시원한 벚꽃 식혜.🥤




12:30pm

제황산 공원 도착!

근데 모노레일 어디 있죠? 이 계단은 뭐죠?

(tip② 시간 없고, 벚꽃만 많이 보고 싶다면 제황산 패스하기)


카페에서 3분만 걸으면 벌써 제황산이다. 왜 이름이 부엉이 카페인가 했더니, 제황산의 산세가 부엉이 앉은 모양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왜 지도는 우리를 계단으로 안내할까? 모노레일은 올라가서 타는 걸까? 의구심을 품을 새도 없이 그린의 발랄한 발걸음에 홀린 듯 따라나섰다.


계획에 없던 계단



다 올라와서 보니 모노레일 타는 곳은 반대쪽이고, 여기는 후문이었다. 휴, 지도 앱을 탓해봤자 어쩌겠나~ 하지만 걸어 올라오며 본 벚꽃과 나무 사이의 멋진 계단길도 모노레일을 탔다면 못 봤을 풍경이겠지. 이런 게 인생이고, 예측 불가한 여행의 맛 아닐까?!(그냥 길치)

 

제황산 공원은 진해탑에서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지만, 벚꽃이 흐드러진 장소는 아니다. 벚꽃이 더 중요하다면 과감히 지나쳐도 될 듯! 우리도 한시가 급하기 때문에 빠르게 택시를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1:00pm

경화역 벚꽃길

철길 따라 팝콘처럼 피어난 봄


벚꽃이 한창인 진해 경화역


찾았다! 우리의 군항제 메인 플레이스.🌸 경화역에 도착하자마자 집 생각을 잠시 잊었다. 경화역은 2000년대에 문을 닫은 폐역인데, 이젠 벚꽃 명소로 더 유명하다고. 드디어 제대로 만개한 벚꽃을 만끽한다. 한쪽에 서있는 무궁화호, 미니어처 같은 역사 모형, 그리고 남겨진 레일에서 ‘기차역’의 지나간 정체성도 느껴졌다. 한때는 여기서 사람을 싣고 달렸구나.


E와 I가 아니라 체력의 차이인듯


서울에서 벚꽃을 본다고 여의도도, 양재천도 가봤지만 이렇게 풍성하고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벚꽃 구경은 처음이었다. 기사님이 벚꽃 아니고 사람 구경이라고 했지만, 길 갈 때 어깨 안 부딪히면 한산한 거 아닌가요?🙄 하지만 군항제도 주말엔 9호선 급행만큼 붐빈다고 하니, 내년을 기약한다면 연차 내고 평일을 노리자! 아니면 우리의 동료가 되어 (나 빼고) 출장 2탄…?




1:50pm

기사님, 여좌천으로 가주세요!

(tip③ 여좌천은 상류부터 내려오기)


택시 기사님: “지금 여좌천 입구로 가려면 40분은 걸릴 텐데? 하지만 나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있지.


개울과 간식과 벚꽃의 조화


경화역에서 여좌천은 지도상 10분 거리지만 차가 막히는 난관에 봉착했다. 3시 반에는 다시 버스를 타야 해서 시간이 넉넉하진 않은 상황. 기사님이 여좌천 입구로 가는 건 길이 너무 막힌다며, 위쪽에서부터 내려오며 반대로 구경하라는 팁을 주셨다. 공영주차장이 있는 상류에서 출발해 진해역(폐역) 쪽으로 걷는 것! 이 동선으로 가면 도착지가 도로변이기 때문에 버스를 타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도 편하다. 우린 버스와도 가까웠다. 역시 지역 주민의 노하우가 최고.👍


사진에 담기 어려운 화사함!


여좌천 역시 어디를 봐도 벚꽃이 기본 배경! 정말 진해에 오면 벚꽃 하나는 원 없이 볼 수 있다. 여좌천에 졸졸 흐르는 물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맛있는 간식거리와 11개의 다리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로망스 다리다. 2002년 드라마 로망스의 촬영지였기 때문! 여기 와서야 알았네. 옛날에 그렇게 재밌게 봐 놓고선… 그린은 로망스를 알까? 물어보니 잘 모른다면서도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 대사는 정확하게 읊는다(?) 늘 여기 있었을 벚꽃 나무처럼, 그 시절 추억도 여전히 여좌천을 따라 흐르고 있었다.



심심한 날, 위메프로그 에디터들처럼 꽉꽉 들어찬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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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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