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로그

제 특기는 일희일비입니다. 어디 가서 앞장서는 일엔 빠지지 않는 데다 대개 부지런하다, 열정적이다, 빠르다 등의 피드백을 받는 편인데, 사실 에너지를 쓰는 만큼 번아웃도 자주 오죠.😅

물론 이런 저의 특기가 일의 성취감을 높이고, 또 일을 벌이는 동력이 되어주기도 하거든요. 사회생활 초반엔 인정 욕구도 강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냥 스스로 즐기는 체질이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좀 더 멀리, 천천히 내다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그래서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W마음힐링’ 서비스를 신청했어요. W마음힐링은 심리 솔루션 전문 기업 ‘마음의숲’과 위메프가 함께 운영하는 심리 상담 프로그램이에요.

  W마음힐링 서비스 신청 화면

 
살면서 고민거리나 문제가 생겼을 때 조언을 해주거나 의지가 되는 누군가를 찾게 되잖아요. 최근엔 정신과나 상담 센터 등을 찾는 문턱도 꽤 낮아졌는데요. 심리 상담은 감기약 처방을 받듯 1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담자와 내담자가 친해지며 라포*를 형성하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비용도 부담이 되죠.
*Rapport. 의사소통에서 상대방과 형성되는 친밀감 또는 신뢰관계. 일반적인 인간관계를 포함해 상담과 치료, 비즈니스 관계의 기본적인 조건이 되며, 변화와 성취를 위한 전제 조건이 되기도 한다.

위메프 임직원은 1인당 5회차까지 무료로 전문 기관과 연계된 심리 상담을 할 수 있어요. 상담 중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심층 성격 검사 등을 통해 전문가 분석도 받아볼 수 있고요! 근무지나 거주지 인근 외부 상담 센터를 찾아보고 마음에 드는 곳을 선택해 미리 예약한 후 찾아가기만 하면 돼요. 방문이 어려울 경우, 온라인 줌(ZOOM) 상담도 가능해요.
 

온라인 비대면 심리상담도 가능하다

저는 위메프 연계 상담 센터 중 하나인 서초구 소재 '푸른숲 심리상담센터’를 직접 가보고, 추가 비대면 상담으로 심층 검사 결과를 분석했어요. 위메프 임직원들이 실제 많이 방문하고 만족도 또한 높은 곳이라고 하네요!🤩

실은 2020년 코로나가 시작되던 시기에 W마음힐링 서비스를 이용해 본 적이 있어요. 비대면 근무가 본격화되면서 모든 활동 반경이 제한되고, 계획했던 일들이 순차적으로 취소되는 상황이 벌어졌잖아요. 사람들 만나는 에너지가 큰 즐거움인 저로서는 거리두기 같은 변화가 적잖게 충격이라 ‘코로나 블루’를 겪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반대가 됐네요. 엔데믹과 더불어 뭘 하면 좋을지… 끝없이 불안하거든요. 실제로 지난 세달 간 이것저것 뭘 많이 하긴 했는데 뚜렷한 성과는 없는 것 같고, 벌써 1분기가 끝나 버렸다는 것에 좌절감 내지는 스트레스도 느끼고요.

이렇게 ‘뭔가를 놓치고 있다는 두려움’을 포모*라고 한대요. 이번에 만난 상담사분이 이런 제 상황에 대해 먼저 공감해 주시면서 알려준 말이에요. 찾아보니 2004년 하버드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사회 병리 현상으로 정의한 증후군 명칭이네요. 특히 디지털 시대 유행에 뒤처지는 것에 대한 공포 심리, 소외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 같은 걸 말한대요. 오, 저 그거 맞는 것 같아요!

*FOMO, Fear of Missing Out

상담사분이 이런 포모 증후군을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로 ‘싱글태스킹(single-tasking)’을 권해주시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저, 언제나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을 하고 있어요. 워킹맘이라는 멀티 잡을 갖고 있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해결하는 짜릿함을 즐기고요. 그런데 상담을 받으면서 찬찬히 저의 지금 상황을 들여다보니, 스스로 ‘몰입’을 방해하고 있는 요소들이 보이더라고요.

또 미래가 아닌 현재가 중심이 되는 선택, 그리고 나 중심의 관계에 대한 조언을 받았는데요.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현재의 나’를 잘 알아야겠더라고요. 그래서 센터에서 추천받은 여러 가지 검사 중에 TCI* 검사를 해보기로 했어요. 일종의 기질 검사예요.

*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 개인의 고유한 ‘인성(Personality)’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심리검사

결과를 보니 저는 여러 항목 중 ‘위험 회피도’가 유난히 눈에 띄게 낮았어요. 상담사분이 “자극 추구가 굉장히 높은 성향인데,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지 않는 부분 때문에 정체된 느낌을 받기도 한다”라고 진단해 주시더라고요. 리스크 테이킹에 대한 보상의 성격으로 큰 효능감을 얻지만, 실은 내면에 불안도 역시 존재한다는 얘기였어요.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는 강박으로요. 아… 제가 자주 번아웃되는 이유, 이것 때문이었군요.🤔

나름대로 주기적 셀프 코칭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문 상담사와 대화를 나눠 보니 보다 확실하게 제 상태를 성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를 평가하진 않으면서도 제 행동이나 성격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진단을 내려주고 조언도 해주니 위안을 받는 기분도 들고요. 무엇보다 제가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내일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지 않아야겠다”라는 거였어요. 갓생 살기도 현생을 잘 지켜야 의미 있잖아요!

여러분도 열심히 일하는데, 나아진 게 없이 느껴지거나, 혹시 뒤처지지 않았나 하는 초조함이 든다면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나는 지금 행복한가?’ 그리고 심각한 문제가 아니더라도 업무에서 오는 크고 작은 스트레스, 대인관계나 가족관계에서 오는 고민을 덜기 위해 전문 심리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추천해요!

오늘은 봄, 개강, 개학... 여기저기서 새 출발이 시작된 3월의 끝에서, '프로 번아웃러'가 지치지 않고 오래 달리는 법을 고민한 이야기를 들려드렸어요. 마지막으로 요즘 제가 위로받은 책 몇 권 소개할게요!

아시죠? 책 구매도 위메프에서~👌

이미지 출처 : 위메프 도서검색 및 창비 뉴스레터 본문